DL이앤씨, 목동6단지 단독 입찰…30조 재건축 시장 첫 시공사 선정 임박
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인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며, DL이앤씨가 1조2129억원 규모 6단지 수주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SOUTH KOREA —
핵심 사실
-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으며, 재건축 후 4만7000여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 전체 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 DL이앤씨는 지난 28일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에 수의계약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 목동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총 2173가구로 재건축되며 사업비는 1조2129억원이다.
- 조합은 오는 6월27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DL이앤씨는 글로벌 디자인 그룹 저디(JERDE)와 조경회사 MSP와 협업해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 목동4단지는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목동12단지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목동 재건축, 시공사 선정 국면 진입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 무대가 압구정·성수에서 목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가운데, 기존 약 2만6000가구 규모의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4만7000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곳은 목동6단지다. DL이앤씨는 지난 28일 목동신시가지6단지 재건축 조합에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고, 조합은 제안 내용을 검토한 뒤 오는 6월27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총 21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조2129억원 수준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첫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사업지라는 점에서 향후 목동 재건축 수주전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DL이앤씨, '아크로 목동 리젠시'로 하이엔드 승부수
DL이앤씨는 목동6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JERDE)와 협업해 외관과 배치 특화를 추진하고, 전 가구에서 한강 또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경은 세계적 조경 설계사 MSP(Martha Schwartz Partners)와 협업해 원안보다 조경 면적을 확대하고, 스카이라운지·실내 수영장·패밀리 스파·다이닝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제안했다. 목동6단지 수주전이 단독 입찰로 흘러간 것은 최근 정비사업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기보다 사업성, 공사비, 인력 투입 여력 등을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주 실패 시 발생하는 홍보비와 설계비 등 매몰 비용 부담도 커져 건설사들이 공개적인 전면 경쟁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초대형 시장이지만, 건설사들이 예전처럼 무조건 뛰어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사업성, 공사비, 인력 투입 여력, 수주 실패 시 매몰비용까지 따져 핵심 단지 위주로 선별 접근하는 흐름이 강하다”고 말했다.
후속 단지 수주전 확산…현대건설·GS건설 등 경쟁 가세
후속 단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4단지는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12단지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GS건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5단지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목동12단지는 지난해 9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고 약 5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양천구로부터 조합설립을 인가 받았다. 지상 15층, 1860가구에서 최고 43층, 2810가구 규모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조합은 조만간 시공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으로, 현재까지 GS건설이 단독으로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달 창립총회를 마친 목동4단지는 6월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목동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최고 49층, 2436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며, 공사비는 약 2조원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도제한·지방선거 등 변수 속 사업성 냉정한 평가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목동 일대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영향권에 포함돼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 개편에 따른 높이 제한 문제가 사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지별로 최고 40~49층 수준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고도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용적률·건폐율·설계안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학군과 주거 선호도가 강한 지역이지만, 고도제한과 인허가 일정, 지방선거 이후 정비사업 기조 변화가 변수”라며 “결국 조합원들은 브랜드보다 공사비 확정성, 이주비 조건, 추가분담금 부담을 더 냉정하게 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목동은 대형 건설사들이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핵심 시장이다. 서울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데다, 학군·생활 인프라·한강 및 안양천 접근성을 갖춘 대표 주거지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사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주 경쟁
현대건설은 목동 일대에 '디에이치' 브랜드 라운지를 열고 조합원 접점 확대에 나섰고, GS건설도 홍보관 개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단지별 사업성을 검토하며 수주 전략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목동8단지는 오는 8월경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목동8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가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목동11단지도 10월 중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가 동시에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건설사들이 출혈경쟁을 피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는 모습”이라며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특정 건설사가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목동 재건축, 4.7만가구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
목동신시가지는 총 14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재건축을 마치면 총 4만8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이는 기존 2만6000가구에서 약 2만1000가구가 늘어나는 규모다. 목동6단지가 첫 시공사 선정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6단지는 목동 재건축의 첫 시공사 선정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DL이앤씨가 아크로를 제안한 만큼 후속 단지들도 하이엔드 브랜드, 특화 설계, 금융 조건을 놓고 비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 일정과 고도제한 등 변수 해결 여부가 목동 재건축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요약
-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은 약 30조원 규모의 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14개 단지가 동시 추진 중이다.
- DL이앤씨가 목동6단지 단독 입찰로 첫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했다.
- 건설사들은 출혈 경쟁 대신 사업성과 매몰 비용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다.
-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후속 단지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 고도제한, 지방선거, 인허가 일정 등이 사업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조합원들은 브랜드보다 공사비 확정성과 추가분담금 부담을 더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