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울트라, 출시 두 달 만에 100만원 할인…사전예약자 '분통'
이마트가 단독 기획한 역대급 할인 행사로 최고급 스마트폰이 보급형 아이폰보다 저렴해지자, 조기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SOUTH KOREA —
핵심 사실
- 이마트, 갤럭시S26 울트라 512GB를 32인치 스마트모니터와 묶어 144만9000원에 판매
- 출고가 245만400원 대비 100만원 이상 할인, 모니터(38만원)까지 포함
- 갤럭시S26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135만대, 역대 최고 기록
- 사전예약 중 70%가 울트라 모델 선택
- 삼성전자 MX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 2조8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
- 삼성전자 1분기 연결 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 (DS부문 93.9% 기여)
- HBM4 세계 최초 양산 개시, HBM4E 샘플 공급 중
사전예약의 무너진 공식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가 출시 두 달 만에 출고가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조기 구매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는 사전예약이 가장 싸다'는 업계의 암묵적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1일 '고래잇페스타'의 일환으로 출고가 245만400원인 갤럭시S26 울트라 512GB 자급제 모델을 32인치 스마트모니터와 묶어 144만9000원에 판매했다. 최대 할인을 적용하면 모니터(38만원 상당)까지 덤으로 제공되는 셈이어서, 사실상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17e 512GB(129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달만 기다리면 대란 수준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미리 사겠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소비자는 모니터를 중고로 20만원에 판매하고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실질 구매 부담이 연 30만원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마트 단독 행사, 삼성전자와 무관
이번 할인은 이마트가 단독 기획한 행사로, 삼성전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월 진행하는 고래잇페스타에서 디지털 가전 인기가 높고, 가정의 달을 맞아 스마트폰 선물 수요가 많아 최대 혜택가를 제공했다'며 '재고 소진보다 고객 혜택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팡도 사전예약가보다 낮은 가격에 갤럭시S26 울트라를 판매 중이어서, 유통 채널 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경험이 축적되면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시 초기 화력을 집중하는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원가 압박에 수익성 악화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3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부품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이 같은 원가 상승은 신규 스마트폰 구매 수요를 위축시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MX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하고 이익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과 원가 부담이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AI 훈풍 타고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은 반도체 부문(DS)이 견인했다. 1분기 DS부문 매출은 8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7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3.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66%에 달한다. 이는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한 결과다. 메모리 사업은 서버향 판매 확대와 ASP 급등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D램 블렌디드 ASP는 전 분기 대비 90% 초반 상승, 낸드는 80% 후반 상승했다. HBM4 양산 출하가 시작됐고, HBM4 준비 캐파는 이미 솔드아웃 상태다. 파운드리는 HPC향 주문을 확보하고 HBM4 베이스 다이와 2나노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노조 파업·중동 전쟁 등 리스크 상존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 예고와 상여금 협상 결과에 따라 2분기 비용 반영 가능성이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시 유가·물류비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도 변수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긍정 효과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10조원 이상의 시설·R&D 투자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성장 투자와 주주 환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HBM4E 샘플 공급과 2나노 수주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소비자 신뢰와 초기 판매 전략의 균형
갤럭시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예약에서 135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출시 3주 판매량도 전작 대비 2% 증가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할인 사태는 충성 고객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딜레마를 안겼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조기 구매를 꺼리게 되면, 신제품 출시 초기 수요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유통 채널과의 협력 관계를 재정비하고, 할인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요약
- 갤럭시S26 울트라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원 이상 할인되며 사전예약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 이마트 단독 행사로 삼성전자와 무관하나, 유통 채널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반도체 부문은 AI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HBM4 세계 최초 양산 등 AI 반도체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노조 파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 소비자 신뢰 유지와 초기 판매 전략의 균형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